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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주말 일상 아빠와 더포 점심, 남편과 연경동 산책

by 바이뭄뭄 2025. 3. 24.

아빠랑 이야기도 나눌 겸 주말 점심을 같이 먹기로 약속했다. 12시에 더포 앞에서 보자고 약속하고 걸어가는 길에 핀 개나리를 보고 와 벌써 봄이구나~했다.

 

놀이터 길목에 핀 개나리

 

죽전동 더포에서 점심 (THE PHO)

죽전동 더포에 자주 갔었는데도 길치는 또 길을 잃어 여기저기 헤매다 결국 월드마크 주민으로 보이는 아저씨분께 길을 여쭙고 더포를 찾아갈 수 있었다. 이래서 운전이나 제대로 할는지.. 걱정이다.

 

요즘 아빠는 무릎이 아프다며 계단을 잘 못 내려오겠다고 했는데 내가 길을 잘못 찾아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했다ㅜㅜ

 

2인세트로 월남쌈이랑 식사는 쌀국수를 시켰다. 밥도 시키고 싶었는데 아빠는 요즘 소식을 하는 건지 자꾸만 배부르다고만 해서 밥주문은 실패.

 

쌀국수는 양지 쌀국수를 시켰는데 덕분에 불쇼도 볼 수 있었다. 사진 찍어둘걸 그랬네~

 

2인 세트 (월남쌈+쌀국수) 38,000원

 

"너희 엄마 있을 때 그렇게 월남쌈~ 월남쌈 노래를 불렀는데 이제야 와보네"

 

"월남쌈 아무것도 아닌데 그냥 이렇게 와서 먹으면 되지!"

 

라고 말했지만 엄마 아빠랑 같이 외식했던 것도 언젠지 가물가물 했다. 사실 이렇게 아빠랑 밥 먹은 것도 거의 한 손가락에 꼽힌다. 나는 대체 여태껏 부모님께 뭘 한 걸까..?

 

아빠는 월남쌈이랑 쌀국수가 너무 입에 맞아 보였다. 맛있게 잘 드시는 모습에 뿌듯했다. 다음에 또 오자! 거의 싹싹 먹고는 가게에서 나왔다. 

 

천혜향 가져가라고 해서 친정에 잠깐 들렀다가 아빠가 집까지 다시 태워줬는데 집 앞에 남편 차가 주차되어 있는 걸 보고 사위가 보고 싶었던 건지 잠깐 올라갔다 가셨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아빠는 내일 출근한다며 톱도 좀 갈아두고 준비해야겠다며 일찍 집으로 가셨다. 

 

연경동 산책

일요일 주말 어디로 산책 갈까 하다가 날씨도 좋은데 오랜만에 연경동 산책하러 가기로 했다. 아직 봄인데 햇볕이 예사롭지가 않아서 차에서 검은 우산을 갖고 내렸다.

 

더울 것 같아서 우산을 들고 내렸는데 탁월한 선택이었다. 와.. 지금 이렇게 뜨거우면 한여름엔 어쩌려고..! 

 

 

연경동은 왜 올 때마다 이렇게나 좋은 걸까...? 나도 알 수가 없다. 내 생각엔 그 맑디 맑은 청량한 공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하고.. 정말 잘 닦여진 산책로 같기도 하고.. 

 

뭐가 내 마음을 사로잡은 건지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무튼 연경동은 너무나 기분 좋은 동네인 건 확실하다. 

 

연경동 오기 전 차 안에서 남편이랑 말다툼을 투닥투닥했는데 차에서 내려서 그 맑은 공기를 마시며 걸으니 마음에 응어리짐이 정말 거짓말처럼 사르르 녹아내렸다.

 

한 40분 넘게 걸었으려나 횡단보도 건너려고 기다리다가 맞은편에 '방촌원조 잔치국수집'이라는 간판을 보고 "더운데 시원한 잔치국수 먹을래?"라고 꼬셔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연경동은 참 신기한 게 낮에 동네에 주민들이 잘 안 보이고 정말 조용한데 또 가게 안에 들어가면 사람들이 붐빈다. 아무래도 그늘이 잘 없는 곳이다 보니 낮엔 주민들이 잘 안 나오나 보다. 

 

 

잔칫국수 곱빼기랑 비빔국수 곱빼기를 시켰다. 이때가 거의 1시가 다되어 갔는데 저녁은 늦게 먹자며 둘 다 곱빼기로!

 

 

남편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비빔국수보다는 잔치국수가 더 입맛에 맞았다. 잔치국수는 간이 간간하면서 육수도 시원하고 너무 맛있었다. 

 

비빔국수도 맛은 있었는데 조금 매웠고, 양념이 너무 많아서 나는 잔치국수 국물을 넣어서 거의 씻어 먹었다ㅋㅋ

 

배도 든든하고 집에 가는 길에 어찌나 졸리던지~ 장보고 장까지 보고 집에 가서 잠깐 누워있다가 저녁엔 시금치 데치고, 쌈장 만들고, 장보고에서 산 훈제오리고기 구워서 저녁도 뚝딱 해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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