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취업한 지도 5개월이 훌쩍 넘었다. 아직 반년도 안 채웠기에 짧다면 짧지만 백수생활을 1년 정도 하다가 다시 회사를 다니니 확실히 몸상태가 그전보단 달라진 점이 있어 글로 적어보려 한다.
나도 사회생활을 한지 처음으로 1년 남짓한 시간을 쉬어 봤는데 그 전에는 마찬가지로 회사를 다녔던 시기여서
목차
로 글을 써보려 한다.
1. 2023 직장인 시절 몸상태
이때는 일의 특성상 스트레스를 너무 받는 직종이여서 몸이 말이 아니었다. 회사 나갈 때마다 죽상을 하고 가고 사람들에 치여 화가 나고 스트레스받는 일의 연속이었다.
퇴근하고 집에 오면 수분이 쫙 다 날아간 마른 오징어가 된 느낌이었달까..?
그래도 이전부터 하고 있던 요가는 꾸준히 수련하러 갔는데 처음으로 후굴 동작을 하면서 허리를 삐끗하고 말았다.
아마도 과도한 업무와 긴장으로 몸이 많이 경직된 상태에서 무리하게 허리를 뒤로 젖히는 후굴을 했던 게 이유였던 듯하다. 거의 한 달을 허리를 부여잡고는 앉고 서고 하는 것도 힘들어서 끙끙됐던 기억이 난다.
주말에도 월요일 회사 걱정에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아무리 근교로 공기 좋고 물좋은 경관을 봐도 마음이 고요해지지 않았다.
결국 이런 상태가 지속되니 '돈 천만원을 받아도 이 일은 못하겠다'란 생각이 들었고 미련없이 회사를 그만뒀다.
2. 2024 백수시절 몸상태
푹 쉬고 싶었다. 그동안 너무 시달려서 몸도 마음도 훌훌 좀 털어내고 싶은 마음이 컸다.
3~4월이 되고 봄이 오니까 날씨도 풀리고 마음도 몽글몽글 하니 정말 살 것 같았다. 주말에 교외로 나가 자연경관을 보며 산책을 많이 했는데 그제야 내 눈에 자연이 100% 들어왔다.
사진첩을 보니 참 여기저기 주말마다 많이도 돌아다녔다. 그냥 가까운 동네 공원도 있고, 경주, 구미로 나가기도 했고 사진만 찍고 메모를 해두지 않으니 어딘지 가물가물한 곳이 더 많다.
생활패턴도 확 바뀌었다. 저녁엔 늦어도 12시 전엔 잤고 보통 10시 취침에 7시까지 매일매일 푹~잤었다.
집에서 쉬니까 여유롭게 아침은 과일이랑 휴롬으로 내린 과일 야채 주스, 점심 저녁도 풀이 잔뜩 들어간 음식을 느긋하게 먹었다.
사진을 보니 그동안 참 열심히도 먹었구나 싶다. 만나는 사람들 마다 얼굴 좋아졌다는 말을 했다.
"피부 좋아졌다~"란 말에 별로 한게 없는데 왜 그럴까? 곰곰이 생각해 보니 그냥 일상 자체가 여유 그 자첸데 피부랑 몸이 안 좋아질 수가 없는 것 아닐까!
이렇게 글로 쓰고 있는 지금 그맘때를 떠올리니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좋았다! 참 좋았어! :D
하지만 1년쯤 쉬다보니 몸 마음은 편한데 모아 둔 돈을 까먹으며 지내다 보니 아.. 이제 다시 일을 해야겠구나 현실을 자각할 시간도 결국은 다가왔다.
이때 다짐했던 게 다시 직장생활을 한다면 적어도 주말에 쉴때 회사 생각으로 스트레스받는 일은 하지 말자! 가 1번이었다.
3. 2025 다시 직장인이 된 현재
작년에 했던 다짐을 지키려 이곳저곳 면접을 보던 나는 작년 겨울 현재 직장에 취업해 다시 직장인으로 컴백했다.
다행히 일은 나에게 맞아 일에 대한 스트레스는 없다. 일이 전반적으로 조용하고, 바쁘다고 해도 혼자서 차근히 하면서 다 쳐낼 수 있는 정도라 만족스럽다.
한달 동안 반복되는 업무다 보니 점점 숙달되면서 손에 익는 일이라 그것도 나는 좋다.
이제 일을 한지도 5개월이 넘었는데 다시 직장인이 되니 몸이 또 달라진 게 있다.
나는 몸이 달라진걸 요가를 하면서 가장 많이 느끼는데 같은 시간, 같은 강도로 운동을 해도 환경이 바뀔 때마다 몸 상태도 계속해서 변하는 게 신기하다.
사무직은 앉아있는 시간이 길다 보니 골반이 많이 굳는다. 어깨 가동성도 전보단 좀 떨어져서 어깨를 회전하는 동작에서 원래는 힘들이지 않고 됐었던 동작들이 이제는 힘겹고, 가끔 안될 때도 있어 당황스럽다.
하지만 그냥 그렇구나~하고 요가 여정은 계속되고 있다. 오랫동안 꾸준히 하는게 없는 나에게 유일한 취미가 있다면 요가가 아닐까 싶다.
요가를 미친듯이 사랑하진 않아도 평생 못한다고 생각하면.. 그것 또한 끔찍하다. 이런 어중간한 마음도 사랑일까?
그래도 해가 지나며 점점 발전하고 있는 아사나들로 내심 뿌듯하다.
처음 어깨가 돌아가던 날을 잊을 수가 없다. 내가 정말이지 좋아하는 에카파다라자카포타아사나.
가슴이 벽에 붙어야하지만 저날은 저게 최선이었다.
찰나로 잡아본 뒤꿈치. 몇초 버티지 못하고 튕겨져 나갔다.
뒤꿈치를 손으로 잡는 날이 살아생전 올 수 있을까..? 그냥 묵묵히 해나가 보자.
또 겨울엔 원래 몸이 살짝 굳었다가 여름엔 많이 부드러워지니까 이번 여름엔 집 나간 동작들이 다시 돌아오지 않을까..? 기대도 하면서^^
먹는것에도 변화가 있다 보니 몸으로 또 피부로도 나타난다.
이제 느긋한 식사란 없다. 아침에 일찍 과일 잘라 후딱 먹고 (휴롬과는 작별한지 오래. 주말에도 잘 못 먹고 있다) 점심은 회사에서 후루룩~ 저녁은 운동 가기 전에 또 빨리 먹어야 하니 급한 식사의 연속이다.
거기에다 집에서 스스로 해먹던 식사와는 달리 회사 식당은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의 입맛에 따라 적절한 양념들이 버무려져 있어 자극적이고 거기에다 하얀 쌀밥이라 혈당스파이크도 있겠지.
무튼 전반적으로 이런 상황이라 피부에도 뾰루지가 하나씩 올라왔다 잠잠해졌다 하고 예전처럼 좋은 피부는 찾아볼 순 없다.
아! 그리고 이건 왜인지 모르겠지만 이번 겨울을 나면서 피부가 심하게 가려웠다. 겨울이라 건조해서 그런건가 싶어 바디로션을 듬뿍 바른 날에도 어김없이 가려웠다.
심한 날은 자면서 깰 정도였는데 보통 복부가 가장 심했고 가슴쪽이랑 허벅지 쪽도 조금 그랬다. 내 생각엔 음식 알러지가 아닌가? 생각했는데 날이 좀 풀리고 봄이 오니 이 증상은 씻은 듯이 없어졌다. 뭐지..?
시간이 지나면서 괜찮아 진건지 겨울이라 진짜 건조해서 그런 건지 알 수가 없다.
결론은 직장인이 된 현재 백수 시절 여유로웠던 때보다 건강을 챙길 시간은 확실히 많이 줄었다. 때문에 '덜'건강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바쁜 지금의 생활에서도 즐거움은 있다.
주말 시간이 더욱 소중해졌고, 바쁘게 일하다 보면 힘든 감정도 다 잊혀진다. 감당 가능한 일을 하니 마음이 편해서인지 사무실에 앉아 있다 보면 편안한 감정이 들 때가 많다.
불쑥불쑥 백수 시절이 그립기는 하지만 채워지는 적금을 보고 흐뭇할때도 있고 직장인, 백수 모든 일에는 장,단점이 있어서 딱 한 가지만 선택하기엔 삶의 균형이 안 맞는다.
평일엔 직장인으로 살되 주말엔 다시 백수시절 마음으로 돌아가 지금을 즐기도록 하자!
오늘의 이러쿵 저러쿵 일상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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