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13 새벽4시 기상 포기, 나는 부업은 못하겠다. 주업이라도 잘하자. 글이 언제 잘 써지나 생각해보니 나는 새벽 시간때인 것 같다. 불과 몇달 전 글을 쓰고 싶다는 욕구가 올라와 무리해서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출근하기 전 1시간 20분 정도 글을 써본적이 있다. 며칠전부터 어떤 주제에 대해서 쓸지 대략 생각해두고 눈 뜨자마자 컴퓨터 앞에 앉아서 쓰기 시작하니 그냥 술술 써지는 것이 아닌가..? 뭐 딱히 쓰고 싶은 얘기가 없을때는 책을 읽기도 하고, 책을 읽다가 글을 쓰고 싶을때는 또 글을 써내려 가니 하루에 하나씩은 그냥 뚝딱하고 글이 완성됐다. 물론 그 글이 잘 쓴 글이냐 못쓴 글이냐 따지자면.. 후자에 가깝겠지만 나로써는 그냥 써진다는 자체가 신기할 따름이었다. 그렇게 2~3주를 했었는데 출근시간 전 다른 일을 한다는게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었다. 그 맘때 회.. 2025. 5. 19. 운동 부족 해결 퇴근 후 두류공원 걷기, 초보운전 주차 두려움 극복 운전을 안 했을 땐 몰랐는데 운전을 하니까 좋은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일단 출퇴근 시간이 단축됐다. 매일 뚜벅이로 걸어서 편도 40분씩 걸렸던 길이 아무리 막혀도 20분이면 도착이니 나로선 신세계가 따로 없다. 퇴근하고 운동 가기 전 늘 서둘러서 밥먹고 설거지하고 하던 시간들도 한결 여유로워져 신이 난다. 그리고 또 좋은 점을 며칠전 발견했다. 운전을 하니 모든게 좋긴 한데 딱 한 가지 단점이 있다면 일상에서 충분히 걷던 시간들이 사라져서 몸이 찌뿌둥했다. 매일 걸을 땐 너무 지치고 힘들었는데 또 안 걷기 시작하니까 좀 걸어야겠다는 청개구리 같은 맘이 든다. 몸도 신호를 보내기도 하고. 처음엔 회사 점심시간에 걸어볼까 싶어 한 이틀 밥 먹고 걸어봤는데 아무래도 회사가 공단에 있다 보니 걸을.. 2025. 5. 16. 남편따라 손세차 광이 되는 과정 오토스테이 너무 좋아 손세차의 짜릿함 남편은 세차광이다. K8 첫 새 차가 생기자 주말마다 손세차를 다녔다. 우리 부부는 주말에 항상 장을 보러 같이 가기 때문에 어쩌다 보니 세차장도 함께 다니기 시작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세차를 하는 남편을 처음엔 이해할 수 없었다. "아니, 오늘 밤에 비 온다는데 굳이 세차를 왜 해?" "비 와도 세차해둔 차에 오면 얼룩이 덜 생겨" "....?" 이해는 안됐지만 세차하면서 반짝반짝 광이 나는 차를 보고 있자니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좋았다. 특히 꽃가루나 빗물, 새똥에 난리가 난 차가 세차장에 들어가 세찬 물폭포를 맞고 나오기만 해도 마치 내 몸을 씻은 것 마냥 속이 다 후~~련했다ㅋㅋ 그냥 나도 같이 세차광이 되어가고 있었다. 이런 나는 얼마 전 차가 생겼다. 시어머니 차를 잠.. 2025. 5. 12. 초보운전 한달차 연수중 (ft. 80살에도 운전하는 선우용녀가 되는날까지!) 운전연수 시작한 지도 이제 한 달이 다돼 간다. 장롱면허 14년 차라 연수는 하고 도로에 나가야 할 것 같아서 기본연수를 받아봤다. 요즘 연수비용 참으로 비싸다ㄷㄷ 기본 연수는 하루에 2시간씩 총 6시간은 받아야 된대서 직장인인 나는 주말 중 토요일 2시간씩 3주를 받기로 했다. 운전결심 어플로 결제하니까 3만 원 DC도 받았다. 총 234,000원 결제했는데 1시간에 39,000원인 셈이다. 비싸지만 그래도 이왕 운전해야겠다 결심했으니 제대로 배우고 나가잔 생각에 쿨하게 결제!! 처음 연수했던 날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엑셀과 브레이크가 헷갈렸다. 뒤꿈치를 떼지 않고 '브레이크는 무조건 왼쪽 왼쪽!' 속으로 수차례 되뇌면서 핸들을 잡고 천천히 도로로 나갔다. 한 20분쯤 도로에서 살살 운전하니까 .. 2025. 5. 8. 용연사 막바지 벚꽃 구경 & 친구들과 포항 나드리 벚꽃은 저번주에 다 봤다면서 이번 주엔 정말 산책만 하려고 나왔다. 토요일은 흐리고 비가 왔는데 일요일은 어찌나 날씨가 맑고 좋던지~~ 남편과 어디갈지 얘기하다 "연경동 갈까?" 그랬더니 거긴 땡볕에 햇볕 피할 곳도 없는데.. 라며 가기 싫어하는 눈치였다. 그럼 어디갈까~? 송해공원 밑에 용연사 벚꽃길 가볼까? 그래! 사실 어디 가든 걷기만 하면 되니까~ 오전부터 세차하고 용연사로 살살 출발했다. 이제 벚꽃 시즌은 거의 끝이나서 이번 주가 마지막 아닐까.. 싶었다. 전날 비도 와서 벚꽃은 거의 다 떨어졌겠지? 생각했는데 웬걸~ 꽃잎이 좀 떨어졌긴 했지만 너무너무 예뻤다. 용연사가 벚꽃길로 유명하단건 알았지만 실제로 보니까 감탄만 나왔다. 용연사 벚꽃길 막바지 벚꽃 꽃놀이 였음에도 사람들이 많았고 차.. 2025. 4. 7. 대구 사수동 벚꽃 명소 나들이, 저녁 항정살 수육 뚝딱 퇴근하면서 동네에 벚꽃이 핀 걸 봤다. 설레는 마음 가득 올해는 벚꽃 구경하러 어디에 갈까? 고민하다가 주말에 금호지구 사수동에 산책 겸~ 벚꽃 구경~ 겸 다녀왔다. 대구 사수동은 작은 동네지만 벚꽃 명소인 게 틀림없다. 들어가는 입구부터 벚꽃이 줄을 이뤄 펴있다. 화사하기도 하지~🌸 아직 활짝 만개하진 않았지만 이제 막 피기 시작한 벚꽃도 눈 호강하기엔 충분했다! 몽우리가 다 피면 더 풍성해지겠지~! 주차를 하고 동네로 들어가는 길 벚꽃이 너무 예쁘다. 사수동 한강공원에 도착. 내 눈엔 흡사 진해 군항제 같아서 남편한테 얘기했더니 콧방귀를 꼈다. "진해 군항제?ㅋㅋ 안 가봤잖아!" "응 안 가봤는데, 그냥 내눈엔 미니 군항제 같다고~" "말도 안돼ㅋㅋ 규모부터가 다른데" "그냥 그렇게 보인다고.. 2025. 3. 31. 내가 겪은 백수 1년 vs 직장인 5개월 차 몸 정신 건강 차이점 회사에 취업한 지도 5개월이 훌쩍 넘었다. 아직 반년도 안 채웠기에 짧다면 짧지만 백수생활을 1년 정도 하다가 다시 회사를 다니니 확실히 몸상태가 그전보단 달라진 점이 있어 글로 적어보려 한다. 나도 사회생활을 한지 처음으로 1년 남짓한 시간을 쉬어 봤는데 그 전에는 마찬가지로 회사를 다녔던 시기여서 목차 로 글을 써보려 한다. 1. 2023 직장인 시절 몸상태이때는 일의 특성상 스트레스를 너무 받는 직종이여서 몸이 말이 아니었다. 회사 나갈 때마다 죽상을 하고 가고 사람들에 치여 화가 나고 스트레스받는 일의 연속이었다. 퇴근하고 집에 오면 수분이 쫙 다 날아간 마른 오징어가 된 느낌이었달까..? 그래도 이전부터 하고 있던 요가는 꾸준히 수련하러 갔는데 처음으로 후굴 동작을 하면서 허리를 삐끗하고 .. 2025. 3. 27. 이유없는 짜증은 없다. 삶이 안풀릴 것 같은 막연한 두려움 주말을 보내고 다시 평일이 왔다. 나는 또 새벽 4시에 일어나서 글을 쓰려다가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아서 간밤에 꾼 꿈을 적고는 그대로 책을 읽었다. 1시간가량 책을 읽고 5시 20분에 씻고 아침 챙겨 먹고 출근을 했다. 보통 아침 출근길에 날씨가 좋으면 거의 매일이다 시피 걸어간다. 날씨가 풀려서 기분이 좋았던 주말과는 대비되게 오늘은 자꾸만 짜증이 났다. 흠.. 가령 횡단보도가 파란불인데 멈추지 않고 쌩하니 지나가는 차량을 흘깃하며 "신호 좀 보고 다녀라.." 중얼거리고, 인도에서 걸어가는데 뒤에 오는 자전거의 띠링 띠링 조심하라며 울리는 종소리에도 "자리 많은데 알아서 비켜가면 되지 뭘 자꾸 비켜라고 하는 거야?"라며 짜증을 부렸다. 출근길에 남편이 아침 먹을 게 없어 냉장고 문을 열어보는 걸.. 2025. 3. 25. 주말 일상 아빠와 더포 점심, 남편과 연경동 산책 아빠랑 이야기도 나눌 겸 주말 점심을 같이 먹기로 약속했다. 12시에 더포 앞에서 보자고 약속하고 걸어가는 길에 핀 개나리를 보고 와 벌써 봄이구나~했다. 죽전동 더포에서 점심 (THE PHO)죽전동 더포에 자주 갔었는데도 길치는 또 길을 잃어 여기저기 헤매다 결국 월드마크 주민으로 보이는 아저씨분께 길을 여쭙고 더포를 찾아갈 수 있었다. 이래서 운전이나 제대로 할는지.. 걱정이다. 요즘 아빠는 무릎이 아프다며 계단을 잘 못 내려오겠다고 했는데 내가 길을 잘못 찾아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했다ㅜㅜ 2인세트로 월남쌈이랑 식사는 쌀국수를 시켰다. 밥도 시키고 싶었는데 아빠는 요즘 소식을 하는 건지 자꾸만 배부르다고만 해서 밥주문은 실패. 쌀국수는 양지 쌀국수를 시켰는데 덕분에 불쇼도 볼 수 있었다. 사진 찍.. 2025. 3. 24. 직장인 3월 반차 사용 이렇게나 행복하다 / 점심은 본비빔밥과 함께~ 여름휴가 쓸려면 연차 좀 아껴놔야 돼서 3월에 연차 사용 하지말까? 하다가 월말에 다다르니까 급 반차라도 쓰고 싶어졌다. 그래서 반차 결재올리고 드디어 오늘 오후 반차 사용. 12시에 점심 먹기 전에 퇴근도장 찍고 처음으로 이 시간대에 회사 밖으로 나와봤다. (이렇게 말하니까 갇혀 있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도비 is 프리~~ 하~ 이 얼마나 걸음이 가벼운가!! 하필 오늘 날씨도 따닷~~하니 기분이 몽글몽글했다. 원래 퇴근시간에 나오면 그늘져 있던 거리도 점심시간엔 햇볕이 쨍쨍하단걸 오늘에야 알았네. 얼른 길을 건너서 그늘진 곳으로 걸었다. 아니, 매일 걷는 거린데 시간대만 좀 다르다고 완전 새로운 길을 걷는 것 마냥 신기했다. 성서공단의 회사들.. 구석구석 살펴보고. 다시 햇볕 출몰. 날.. 2025. 3. 21.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