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은 저번주에 다 봤다면서 이번 주엔 정말 산책만 하려고 나왔다. 토요일은 흐리고 비가 왔는데 일요일은 어찌나 날씨가 맑고 좋던지~~
남편과 어디갈지 얘기하다 "연경동 갈까?" 그랬더니 거긴 땡볕에 햇볕 피할 곳도 없는데.. 라며 가기 싫어하는 눈치였다.
그럼 어디갈까~? 송해공원 밑에 용연사 벚꽃길 가볼까? 그래! 사실 어디 가든 걷기만 하면 되니까~ 오전부터 세차하고 용연사로 살살 출발했다.
이제 벚꽃 시즌은 거의 끝이나서 이번 주가 마지막 아닐까.. 싶었다. 전날 비도 와서 벚꽃은 거의 다 떨어졌겠지? 생각했는데 웬걸~ 꽃잎이 좀 떨어졌긴 했지만 너무너무 예뻤다.
용연사가 벚꽃길로 유명하단건 알았지만 실제로 보니까 감탄만 나왔다.
용연사 벚꽃길
막바지 벚꽃 꽃놀이 였음에도 사람들이 많았고 차가 조금 막혔다. 시즌에 왔다면 아마 엄청 막혔겠지? 얘기하며 천천히 걸어본다.
바람에 벚꽃 잎이 떨어지는데 하얀 눈꽃처럼 하늘하늘~ 예뻤다.
그냥 산책만 하려고 나왔는데 또 엄청난 눈호강을 해버렸구나..ㅎㅎ 점심을 안 먹어서 뭐 먹을까 하다가 핫도그 하나 사서 벚꽃길을 걸었는데 지상낙원이 따로 없었다.
길이 끝나는 곳에 먹거리 차들도 좀 있고, 시장처럼 상인들이 물건이며 음식이며 파는 곳들이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1시간 가량 걷다가 어제 친구들과 포항 나들이 가며 차에 두고 내렸던 우산도 찾으러 친구 아파트에 잠시 들렸다. 정 넘치는 한국인. 빈손으로 안 내려오고 우론산 들고 내려온 친구 모습에ㅎㅎ 또 빵 터졌다가~
집으로 다시 돌아오는 길. 여느때 처럼 장보고에서 장을 보고 집으로 왔다.
친구들과 포항 당일치기 여행
토요일 하필 오랜만에 친구들과 포항 나들이 가기로 했던 날 날씨가 엄청 흐렸다. 그래도 개의치 않고 출발했다.
죽도시장에서 어디갈까? 하다가 미리 찾아본 삼형제 횟집에 갔다. 밑반찬이 많고 괜찮아 보여서 선택했다.
바닷가라 회가 신선하긴 했지만 대게 3인세트에 13만 원 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대게 사이즈가 좀 작아서 당황했지만.. 회랑 전복, 멍게 밑반찬 등을 계속 리필해 주셔서 그래도.. 잘 먹고 나왔다.
죽도시장 한 바퀴 돌며 후식도 알차게 사 먹고.
죽도시장에서 차로 거의 5~10분 거리에 영일대에 내려서 스페이스워크 보러 가는 길.
비가 조금씩 추적추적 내려 결국 3명만 스페이스워크에 올라가고 나머지 3명은 사진만 남기고 카페로 먼저 내려왔다.
언덕길에 벚꽃 나무가 샤랄라~하게 펼쳐졌고, 맞은편엔 바닷가라 참 운치 있었다. 지역마다 곳곳에 벚꽃 명소들이 어찌나 예쁜지~ 이번해도 여기저기 잘 돌아다니며 눈에 담았다.
오랜만에 당일치기 여행 가려고 아침부터 세 아이 밥을 한가득 차려주고 나온 친구, 일찍 나오려고 다들 서두르고~ 그동안 못 나눈 얘기들, 시시콜콜한 얘기들 하며 한껏 즐거웠다.
어릴 때는 몰랐는데 한해 한해 지나면서 친구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들이 참 소중하고 감사하단걸 깨닫는다. 이번에도 좋은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
항상 보지만 이대로 늘 건강하고 무탈하길~ 나이 들어서도 이렇게 여행할 수 있길 바래본다!
오늘의 주말 일기도 여기서 마무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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