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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책 진짜의 마인드를 읽으며 내일 당장 죽는다면 내가 후회할 일은 무엇인가?

by 바이뭄뭄 2025. 6. 13.

회사가 조용해서 전자책을 많이 읽고 있는 요즘이다.

 

지금 읽는 책은 <진짜의 마인드>란 책인데 쉽게 읽히면서도 중간중간 나라면..? 하고 생각해 볼 포인트들이 여간 많은 책이다. 

 

내가 잠시 멈칫했던 문장은 '내일 당장 죽는다면 내가 가장 후회할 일은?' 이라는 문장이었는데 설문조사 결과 1위가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살걸'이었다고 한다.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살걸. 이 문장에서 잠시 생각이 멈췄다. 요즘 내 생각의 화두이기도 하고 나도 내가 뭘하고 싶어 하나에 대해서 고민을 하던 찰나였기 때문이다.

 

요즘 내 일상이라고 하면 평일 회사 출근, 집 퇴근, 주말에 집안일, 장보고 청소하고 차 세차하고 나름 바쁘게 움직인다. 이 생활에 대해서 큰 불만도 없고 오히려 감사한 요즘이다.

 

 

좀 더 솔직하게는 직장일이 편안해서 너무 감사하다. 

 

지금껏 나는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말이 아니었다. 사람 스트레스, 업무 스트레스 등등.. 늘 바빴기 때문에 집에 가면 아무 생각 없이 쉬고 싶었고, 내 삶을 정리할 시간도 도무지 나지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오전에 해야될 업무를 해놓고 나면 거의 모든 시간이 널널해서 책을 보거나 개인적으로 가계부를 정리하거나 책을 읽다가 무언가 떠오르면 바로 실행할 수 있고 정리할 수 있는 나만의 시간이 생기기 시작했다. 

 

쫓기지 않고 여유로워 지니 마음이 안정이 되어갔다. 편안하고 고요한 상태가 너무 좋았다. 

 

그래서 내일 죽은다고 하면 후회할 일이 있을까? 생각해보니 '딱히 없을 것 같은데?'라고 안일한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책이란게 참 감사하다. 나의 인생에서는 내가 사는 것 밖엔 보이지 않는다. 조금 눈을 돌려도 내 주위 사람들이 사는 것 밖엔 안 보이지. 

 

그런데 책은 나와 내 주위 사람들이 아닌 또다른 마음가짐을 가진 사람들의 삶을 눈으로 읽어 내릴 수가 있다. 그러면서 참 많이 배운다.. 아 이런 마음가짐을 가지고 살 수도 있구나 싶은 그런 것.

 

일상에 안주하고 싶은 마음이 큰 동시에 나도 나만의 일을 가지고 싶다는 욕망도 늘 공존한다. 

 

크게 바쁘지 않고 벼랑 끝으로 내몰지 않는 지금의 회사가 참 감사하면서도 입사하고 인수인계받고 하면서 일이 익숙해지기까지 두어 달이면 충분한, 누구나 할 수 있고 대체될 수 있으며 크게 발전할 수 없겠다는 마음이 드니 언제까지 이일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불안감도 커졌다.

 

그걸 애써 무시하면서 지금은 편안한 일상을 누리고 있는 중이지만.

 

책에서 읽은 문구 중에서 쉬운 일은 발전이 없고 어려운 일이어야 발전이 있다는 내용을 보고 마치 나에게 하는 말인 것 같아 한참을 생각에 잠겼었다. 

 

맞아. 쉬운 일이 마음의 안정감을 가져오긴 하지만 발전을 가져오긴 힘들지. 그럼 나는 어떤 일을 해야만 할까? 그걸 도무지 모르겠다는 게 또 문제긴 하다.. 

 

책은 내가 애써 무의식적으로 무시하고 외면했던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려 주는 역할을 한다. 결국은 마주할 수밖에 없게 한다. 고로 이 문제를 나는 언젠간 뚫고 나가야만 한다는 걸 잘 안다. 

 

결국 난 죽을 때 내가 하고 싶은 진정한 일을 발견하지 못한 걸 후회하지 않을까? 가만 생각해 보면 하고 싶은 일이 없다는 것은 그만큼 경험해보지 못한 일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뭘 경험을 해보고 아니다란걸 알아야 미련이 없지. 아예 시도조차 해보지 않은 미지의 일들을 내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내가 요가 강사란 일에 대한 미련이 없는 것도 20대 때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아, 요가는 내가 하는 게 좋지 가르치는 건 나에게 안맞아란걸 경험을 통해 아는 것처럼. 

 

그렇다고 하던 일을 때려치우고 뭔가를 해야 될 나이는 이미 지났고. 뭔가를 배워볼까? 하는 호기심 또한 지금은 없다.

 

고민하다 내린 결론은 그냥 일상에서 조금 더 호기심을 가지고 모든 걸 자~알 관찰하면서 시니컬한 자세로만 받아들이진 않아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그러다 보면 또 알 게 뭐야. 발견하게 될지 나만의 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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